'09-14'에 해당되는 글 10건

  1. 왕국2-5 2010.07.10
  2. 왕국2-4 2010.07.10
  3. 왕국2-3 2010.07.10
  4. 왕국2-2 2010.07.10
  5. 왕국2 2010.07.08
  6. 그녀에 대하여 2010.06.30
  7. 아르헨티나 할머니4 2009.12.02
  8. 아르헨티나 할머니3 2009.12.02
  9. 아르헨티나 할머니2 2009.12.02
  10. 아르헨티나 할머니 2009.12.02

왕국2-5

하루하루가 지나가는 과정에서, 한 방울 한 방울, 건강해지기 위한 물이 고여 간다. 그것만으로 생을 이었다. 헤어져야 한다고 이성적으로 아는 것과 인연을 실제로 끊는 것은 아주 다르다. 미련 없이 딱 끊은 만큼, 오히려 시간이 오래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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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국2-4

가능한 한 다른 일을 하는 것이 어른이 되는 것인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으니까, 나도 조금은 이상했다. 인간 사회의 독에 물들어 본능의 힘을 잃어 간 것이다. 그렇게 생각한다. 하고 싶지 않은 일을 본의 아니게 할 때는 말이 많아지고 안절부절못하고, 뱃속에 조그맣고 무거운 돌기가 생긴다. 그것이 점점 커져 현실로 불쑥 나타나면 '역시.' 하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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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국2-3


그러니까 벌써 알았어야 했는지도 모른다. 선망하지 않는 것을 선망하려 애써 봐야 헛되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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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국2-2

한 사람 한 사람이 그 사람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가면 엄청난 힘을 발휘한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그 힘을 알지 못한 채 무덤에 묻힐 가능성이 많다. 사람들은 그래도 상관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리라. 그런대로 별 상관없는 일이라고. 무엇 때문에, 누구 때문에 우리에 갇혀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자물쇤느 걸려 있지 않다. 언제나 문을 활짝 열려 있다. 나가지 않겠노라 결정한 것은 다름 아닌 자기 자신이다. 그래서 오랜 시간이 흐른 후에 나가려고 하면 무게가 벅차지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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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국2

(선인장 꽃) 겨우 몇 시간 동안, 봉우리가 활짝 피었다가 다시 닫혀 버리고 말아. 피는 과정은 마치 선물을 주듯 아낌이 없지. 그 모습을 보고 있으면 가슴이 아프고... 시간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게 돼. 아무리 발버둥을 치고 애를 써도, 지금밖에 없다는 거. 너무도 고통스러우니까, 사람들은 모르는 척하는 거야. 있는 그대로를 느끼기가 아프고 고통스러우니까, 늘 똑같이 변함없이, 따분하게 있고 싶은 거지. 시간의 진정한 의미를 알면 정말 견딜 수 없이 아프니까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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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에 대하여

버티는 인생만 살다 보면, 자신이 뭐가 하고 싶어 이곳에 있는지 점점 알 수 없어진다. 아무튼 살아 보자고, 그것만으로도 족하다 생각하며 지금까지 살아왔는데, 때로 이렇게 사는 것은 느린 자살과 별반 다를 게 없다는 느낌이 들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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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할머니4

어렸을 적에 엄마는 늘 부드러운 막 저 너머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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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할머니3

그리움이란, 모든 것이 달라진 후에야 비로소 싹트는 것, 이라고 나는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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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할머니2

한없이 자유롭다는 느낌과 앞만 보고 달리지 않으면 망가져 버릴 듯한 고독이 한꺼번에 내 것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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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할머니

슬픔과 그리움보다 즐거웠던 일들이 무수히 되살아나고, 아무리 복잡한 길거리에서도 그날의 날씨에 상관없이 신선한 공기가 싸하게 가슴으로 흘러들어온다. 마치 기적처럼.
그리고 가슴 언저리가 노르스름하고 따스한 빛으로 채워지고, 행복이 찡하게 온몸으로 번진다.
그립고 애틋한 마음과, 지금 여기에 이렇게 있다는 신비로운 감동이 내 온몸을 비추고, 그 빛은 내 안에 쌓여있던 쓰잘 데 없는 것들을 말끔하게 씻어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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